美 보수 군사매체, “北, 대륙간탄도미사일 ‘KN-14’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22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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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기존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을 한 단계 발전시킨 KN-14를 개발했다고 미국의 보수 군사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핵탄두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에 한발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KN-08의 개량형으로 평가되는 KN-14는 지난해 10월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선보였다. 이 미사일의 전체 길이는 KN-08보다 짧고, 미사일 앞부분이 뭉툭한 것이 특징이다. KN-14는 KN-08과 마찬가지로 아직 비행실험을 거치지 않아 정확한 성능과 사거리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미국의 한 관리는 KN-14의 성능에 대해 “스테로이드를 맞은 KN-08”이라고 비유했다. 기존 KN-08보다 성능이 월등히 나아졌다는 의미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적 진전을 보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국제평가전력센터 선임연구원 릭 피셔는 러시아 정부의 추정치를 인용해 KN-14의 최대 사거리가 9900km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북한이 KN-08에서 KN-14로 빠른 속도의 기술적 진전을 보인 것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를 타격할 수 있는 개량형 미사일을 개발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KN-08의 탄두가 변형된 새 ICBM에 대해 (한미 당국이) KN-14로 임시 명칭을 부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말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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