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西都市報]쓰촨, 中 산업의 중심으로 변신…세계 500대 기업 중 299개 기업 입성

  • 동아일보

제주면적 육박 톈푸신구 외자 19조원 투자


쓰촨(四川) 성은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서부대개발의 핵심이자 글로벌 대기업이 앞 다퉈 진출하는 신흥 성장 지역이다. 지난해 말 현재 세계 500대 기업 중 299개 기업이 쓰촨에 지사를 설립했다.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도 쓰촨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모색 중이다.

이 중에서도 2014년 11월 중국의 11번째 국가급 신구(新區)로 지정된 청두(成都)시 톈푸(天府)신구는 쓰촨의 신성장 동력이다. 청두와 메이산(眉山) 시, 즈양(資陽) 시에 걸쳐 있는 톈푸신구의 면적은 1578km²로 제주도(1848.4km²)에 육박한다.

국가급 신구로 지정된 뒤 1년여가 지난 현재 톈푸신구의 변화는 중국 서부의 역동성과 성장 잠재력을여실히 보여준다. 청두 시 중심에서 차로 남쪽 40분 거리에 있는 톈푸신구에는 이미 1000여 개에 이르는 촹커 기업(創造·정보기술 활용 혁신적 창업 기업)과 과학기술 분야 업체들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현재 이 곳에 사업등록을 한 기업은 3300여 개 사로 1년 전보다 223% 늘었다.

톈푸신구는 계획 단계에서부터 시공 과정까지 중국 내 주목을 끌어 왔다. 2017년까지 기본적인 인프라 설비 구축을 완료해 중국 및 글로벌 기업들의 입주를 유도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기본적인 도시 형태를 갖춰 2025년에는 청두를 산업도시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식 제조업을 기반으로 첨단 서비스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사업하기 편하고 정착하고 싶은 산업단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 곳에 투자의향을 밝힌 외자는 총 1065억 위안(약 19조 원). 그 중 이미 투입된 자금은 15억 달러(1조7437억 원)이다.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센터, 노키아 글로벌 기술연구개발센터, 중국 전자과학기술그룹(CETC) 인터넷 정보보안산업단지 프로젝트 등이 톈푸신구에 차례로 자리를 잡았다.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이곳의 생산 총액(GDP 기준)은 1조2천억 위안(214조2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신산업이 톈푸신구의 발전을 이끄는 ‘엔진’이라면 생태환경은 이 곳의 비약을 가능케 하는 ‘날개’다. 지역 개발 계획에 녹색환경 조성 방안이 포함돼 공원, 녹지, 수자원 조성 방안이 촘촘히 들어 있다. 중앙공원 7곳, 습지공원 5곳, 교외 공원 4곳, 삼림공원 2곳, 선형공원 4곳, 테마파크 1곳이 2020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톈푸신구에 거주하는 주민 한 명당 12m²의 녹지를 공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화시두스보 기자 인항(殷航)
#쓰촨#텐푸신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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