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사랑으로 야만적 테러에 맞서자” 부활절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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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8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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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부활절 메시지 “악에 맞서 싸우기 위해 사랑의 무기를 사용”

프란치스코 교황 부활절 메시지 (사진=동아일보DB)
프란치스코 교황 부활절 메시지 (사진=동아일보DB)
프란치스코 교황, “사랑으로 야만적 테러에 맞서자” 부활절 메시지

부활절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랑으로 야만적 테러에 맞서고 고난을 피해온 난민을 포용하자”는 부활 메시지를 전했다.

27일(현지시간) 오전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진행된 부활절 미사는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됐다. 경찰은 미사에 참석한 신자 수만 명을 금속탐지기가 설치된 출입구를 통과시켰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 메시지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를 향해)를 통해 “맹목적이고 야만적인 폭력이라는 악에 맞서 싸우기 위해 사랑의 무기를 사용하라”고 전했다.

교황은 “오늘 부활한 예수는 세계 여러 곳에서 계속 피를 부르는 맹목과 야만의 폭력에 희생된 이들에게 우리가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AP, AFP 통신 등 외신들은 최근 벨기에를 비롯한 터키,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에서 발생한 각종 테러 사건들을 언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황은 “하느님은 사랑을 무기로 이기심과 죽음을 이겨냈다”며 많은 이의 삶을 억누르는 악을 물리치기 위해 예수 부활의 희망을 전파하자고 당부했다.

또 “우리는 더 낳은 미래를 찾아온 이들, 전쟁, 굶주림, 빈곤, 사회 불의를 피해온 어린이를 포함한 난민과 이주민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유럽 난민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이 같은 우리의 난민 형제자매는 너무나 자주 죽음을 맞고, 환영하거나 지원해야 할 이들로부터 오히려 거부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교황은 부활절 미사를 마친 후, 미사에 참석한 벨기에 국왕 부부를 접견했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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