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총리 “브뤼셀 공항 폭발은 자살폭탄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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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2일 1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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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트위터 캡처
출처=트위터 캡처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폭발이 자살폭탄 테러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테러리스트들이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 역에서 살인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미셸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항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는 자살폭탄 테러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벨기에 연방 검찰도 브뤼셀 공항 폭발이 자살폭탄 테러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항 폭발의 원인이 자살폭탄 테러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최근 파리 테러의 주범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조직원 살라 압데슬람이 벨기에 당국에 체포된 것에 대한 ‘보복 테러’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파리 테러의 주범 중 유일한 생존자인 압데슬람은 도주 4개월 만인 지난 18일 브뤼셀에서 체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브뤼셀 자벤텀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두 차례의 커다란 폭발음이 울리고 연기가 피어올랐다.

현지 방송 VRT는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35명이 크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사망자 수가 17명이라고 보도했다.

공항 폭발 직후 브뤼셀 시내 슈만, 말베이크, 쿤스트 3곳의 지하철역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AP 보도에 따르면, 브뤼셀 경찰은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사망자 수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일부 현지 언론은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1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공항 연쇄폭발 후 벨기에 내무장관은 3등급이었던 테러경계경보를 최고 수준 4등급으로 올렸다. 유럽 주요공항들도 경계를 강화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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