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진보’ 메릭 갈랜드, 美 대법관 후보자로 지명돼…이념지형 흔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7일 0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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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릭 갈랜드(사진·63) 미국 워싱턴 연방항소법원장이 새 연방 대법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앤터니 스캘리아의 사망으로 공석인 대법관에 갈랜드 원장을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갈랜드 대법관 후보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 주 시카고 출신으로 하버드대 법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중도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갈랜드 후보자는 상원 인준 과정을 통과해야 대법관으로 지명된다. 하지만 공화당은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오바마 대통령이 새 대법관을 지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혀 인준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갈랜드가 대법관으로 취임하면 미 최고 사법기관인 연방 대법원의 이념 지형은 지금까지 보수 우위(보수 5명, 진보 4명)에서 수십 년 만에 진보 우위(진보 5명, 보수 4명)로 바뀌게 된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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