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감염된 성인 환자 사망 잇달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2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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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성인 환자의 사망이 잇따르고 있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성인 환자의 사망이 베네수엘라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 기자회견을 통해 “베네수엘라에서 319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3명은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68명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베네수엘라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50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소두증(小頭症)을 앓는 아기는 보고 되지 않았다.

브라질에서도 지카 바이러스로 인한 세번째 사망자가 확인됐다. 브라질 보건부는 북동부 히우그란지두노르치 주(州)에 사는 20세 여성이 지난해 4월 지카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11일 영국 BBC가 보도했다. 당시 이 여성은 모기가 옮기는 뎅기 열병을 앓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 확산 이후 재검사를 통해 지카 감염이 확인됐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말 북동부 마라냥 주에서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졌다.

지카 바이러스가 성인 감염자를 사망케 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설명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브라질 보건부는 밝혔다. 일각에서는 근육을 마비시키는 희귀 질환인 길랑바레 증후군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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