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개각, 플라세 입각…“韓, 내가 태어난 소중한 나라지만 오랫동안 잊고 싶었다” 과거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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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2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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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라세 입각/동아일보 DB
사진=플라세 입각/동아일보 DB
佛 개각, 플라세 입각…“韓, 내가 태어난 소중한 나라지만 오랫동안 잊고 싶었다” 과거 발언

한국계 입양아인 장 뱅상 플라세 상원의원(47)이 프랑스 국가개혁(Reforme de l'Etat) 장관에 새로 취임한 가운데, 그의 과거 한국 언급 발언이 재조명받았다.

플라세 씨는 지난 2011년 9월 프랑스 상원의원 당선 후 한국 특파원들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추억을 묻는 질문에 “보육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놀았던 정도”라고 답했다.

그는 “프랑스에 온 뒤 한국어를 잊어버릴 정도로 오랫동안 한국을 잊고 싶었다”라며 “10세 때 부모님이 한국어를 배우라고 했지만 거절했다. 또 부모님이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한국에 갔다 오라고 했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은 내가 한국과 인연을 이어 나가도록 노력하셨지만 내가 원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몇 년 전부터 한국에 관심이 생겼다. 파리시장과 함께 제주도를 방문했고 지난해 르피가로에 내 기사가 실린 뒤 한국대사를 만나고 한식당에 가보며 조금씩 한국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한국 방문을 앞두고 있던 플라세 씨는 “(내가 있던) 보육원에 가보려고 한다. 내게는 ‘과거로 회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내가 태어난 국가, 친부모가 있는 나라, 소중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를 1년가량 앞두고 부분 개각을 단행했다. 플라세 신임 장관은 경쟁력과 사회 결집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부를 개혁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플라세 신임 장관은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7세 때인 1975년 프랑스의 변호사 집안으로 입양됐다. 한국 이름은 권오복이다. 캉 대학에서 경제 및 은행법을 전공하고 금융 분야에서 잠시 일했으며, 1993년 라로셸 지역의 미셸 크레포 의원의 비서로 일하면서 정계에 진출했다.

그는 일드프랑스(파리 외곽 수도권) 지방의회 부의장을 지낸 뒤 2011년 9월 에손 지역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유럽 생태 녹색당(EELV, 이하 녹색당) 상원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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