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행사 테러모의 벨기에 용의자 2명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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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신처서 IS 선전물 등 발견… “파리테러단체와 연계” 비상

많은 인파가 몰리는 새해맞이 행사에 맞춰 벨기에 브뤼셀에서 테러를 저지르려던 용의자들이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 테러를 감행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연말연시를 맞아 테러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검찰은 브뤼셀의 상징적인 장소들을 골라 테러를 모의하던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용의자들은 ‘카미카제 라이더스(Kamikaze Riders)’라고 불리는 무슬림 오토바이 갱단 소속으로 1월 1일 새해맞이 인파가 몰리는 브뤼셀의 그랜드 플레이스 광장 등 유명 관광지와 경찰 및 군 시설 등을 대상으로 테러를 모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브뤼셀과 인근 리에주, 플랑드르 등에 있는 이들의 은신처에서 IS 선전물과 컴퓨터, 군대용 훈련장비 등 증거물을 압수했다. 벨기에 대(對)테러 당국 관계자는 CNN에 “용의자들이 IS의 직접 지시로 테러 공격을 계획한 것은 아니며 IS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행히 브뤼셀 테러 공격은 사전에 적발됐지만 IS 등 테러 세력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주요 도시에서 테러 공격에 나설 것이 우려된다. 특히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리 테러 직후 IS가 다음 타깃을 경고한 미국 뉴욕시는 신년 축제가 열리는 31일 6000명의 경찰력을 축제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타임스스퀘어에서 1907년 이후 109년째 이어져 온 신년맞이 거대 크리스털 볼 낙하 행사는 예정대로 열린다. 하지만 시민과 관광객을 상대로 한 보안검색은 강화된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is#벨기에#새해맞이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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