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제발 입닥쳐” 막말에 ‘트럼프’ 브랜드까지 ‘흔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0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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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테러를 당할지 두렵다. 제발 트럼프가 입을 닥쳐 주었으면 좋겠다.”(트럼프 타워 여성 입주자)

9일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시카고 도심에 있는 92층짜리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드 타워’ 입주자들이 트럼프의 막말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수치심을 느낀다는 입주자도 있다. 뉴욕의 주상복합아파트 ‘트럼프 파크’에 사는 조지아 큐라톨라 씨는 “아파트의 서비스는 훌륭하지만 ‘트럼프’라는 이름은 내렸으면 좋겠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트럼프 그룹은 뉴욕과 시카고, 라스베이거스 등에 고가의 주상복합아파트를 건설해 부를 축적했다. 트럼프 자신도 뉴욕 ‘트럼프 타워’의 펜트하우스(843평)에 살고 있다.

브랜드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으로 기업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브랜드가 ‘성공과 부, 호화’로 인식됐지만 점차 ‘극단주의’로 바뀌고 있다는 것. 노스웨스턴대학 켈로그경영대학원의 마케팅 전문가 팀 컬킨 교수는 “한 번 훼손된 브랜드 이미지가 이전 가치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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