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최고지도자 만수르 지휘부 회의중 피격 사망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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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보도에 탈레반선 부인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14년째 내전 중인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극심한 내분 와중에 최고지도자 아흐타르 만수르(47·사진)가 사망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아프간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아프간 부통령 대변인인 술탄 파이지가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만수르가 며칠 전 지휘관들과 심한 말다툼을 벌이다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파이지 대변인은 앞서 2일에도 만수르가 1일 파키스탄 퀘타 부근에서 탈레반 지휘부 회의를 주재하던 중 지휘관 한 명과 말다툼을 벌이다 총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도 탈레반 정권에서 정보문화장관을 지낸 아미르 칸 무타키의 말을 인용해 “만수르가 퀘타에서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가던 중 3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올 7월 말 새로 탈레반 최고지도자에 오른 만수르가 내분으로 취임 4개월여 만에 죽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탈레반 내부에서 권력 투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프간 정부가 추진하는 평화협상도 차질이 우려된다.

한편 탈레반은 사망설을 즉각 부인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만수르는 당시 파키스탄에도 가지 않았고 아프간에 있었다”며 “탈레반을 분열시키려는 아프간 정부의 선전전”이라고 반박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만수르#탈레반#아프가니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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