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통일논의 합의, 한국이 발표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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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뒤 中고위급 통해 요청… 北입장 의식 “직접 발표하기 곤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중국 고위 관계자를 통해 한국 측에 “한반도 평화통일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발표는 한국이 해줬으면 좋겠다. 우리도 진지하게 이를 논의하고 고민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회담 과정에 정통한 미국 워싱턴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같이 밝힌 뒤 “우리가 (북한도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평화통일을 논의하겠다는 발표를 직접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내용으로 박 대통령의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박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 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측과 평화통일 논의를 곧 시작하겠다”고 밝혔고 청와대는 “시 주석과 교감이 있었다”고 언급했지만 한중 정상 간 구체적으로 어떤 교감이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었다.

이 소식통은 “박 대통령이 회담 후 ‘평화통일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한국의 기대만 담긴 게 아니라 시 주석도 통일 이슈를 어느 정도 받아들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통일 이슈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도 이런 교감이 바탕이 된 것으로 워싱턴 외교가는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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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15-09-14 09:16:53

    박근혜 대통령 임기내 한,미,중이 합의해 깨끗하고 뒤탈없는 흡수통일 대통령 되시고 역사의 큰 역할 해 주시길 기원드립니다. 흡수통일이 아니면 통일은 한민족의 또다른 큰 재앙이고 불행임을 똑바로 아셔야합니다.

  • 2015-09-14 10:03:28

    한중정상이 한반도통일을 문제를 객관적인 입장과 시각에서 생각하고 있음을 들어낸 것으로 양국의 경제발전은 물론 지역평화유지와 더불어 세계평화유지에도 공헌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 2015-09-14 10:32:32

    만주에 탈북난민 임시보호소를 설치해서 탈북자가 유엔판무관의 판단하에 자신들이 원하는곳으로 보내줄 아량만 베풀어주면 우리는 당분간 중국의 배려에 마음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될것이다 이점은 확실히 일본과는 차이가 가는 대목이 아닌가 시진핑주석의 시려깊은 판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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