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성커플 밀집지역 집값 뛰는 까닭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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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誌 “최신 유행 폭넓게 수용… 주변상권 성장 가능성 높아”

성적 소수자가 많이 모여 사는 ‘게이버후드(gayborhood·gay+neighborhood)’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집값 오름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부동산 정보 웹사이트 트룰리아가 2012∼2015년 동성 커플 밀집 지역의 집값(1제곱피트·0.0929m²당)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을 보였다고 미 경제 전문지 포천이 12일 보도했다.

트룰리아의 랠프 맥래플린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남성 동성 커플 밀집 구역과 여성 동성 커플 밀집 구역의 평균 집값 상승률은 미국 전체 평균 집값 상승률보다 각각 23%, 18% 높았다. 동성 결혼이 합법인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스 시가 65%로 오름폭이 가장 컸고, 같은 주 샌프란시스코 시 노이밸리 지역(47%)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시의 웨스트할리우드와 샌프란시스코 시의 카스트로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인근 역세권보다 각각 123%, 34%나 비쌌다.

포천은 세계적인 게이버후드 지역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전역, 뉴욕 첼시, 로스앤젤레스 웨스트할리우드, 시카고 보이스타운, 영국 런던 소호 등을 꼽았다. 포천은 “동성 커플이 모여 사는 동네는 최신 문화나 산업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상권이 쉽게 성장하기 때문에 집값 상승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동성커플#미국#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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