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체류 한국 민간인 5명 추가 철수…잔류 한국인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1일 2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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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지역 이슬람 수니파 왕정 국가들의 시아파 반군 후티를 상대로 한 군사작전으로 치안 부재 상태에 빠진 예멘에 체류하던 한국인 3명이 31일 유엔 항공기를 통해 인근 국가로 철수했다. 이번 철수를 마지막으로 유엔은 민간인 수송을 위한 항공기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날 “예멘 수도 사나의 주예멘 한국대사관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공관원 2명과 교민 3명이 유엔 항공편으로 철수했다”며 “예멘 인근 공해인 아덴만의 청해부대 18진 왕건함에 임시 대사관 사무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 공관의 임시 사무소가 배 위에 마련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철수 이후 예멘에 잔류하는 한국인은 23명으로 줄어든다. 주예멘 대사관에는 현지에서 채용된 예멘인들만 남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잔류를 결정한 교민에게도 철수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며 “임시 대사관 사무소를 통해 매일 안전 여부를 전화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체류 국민 23명 중 정세가 불안한 사나에 있는 우리 국민 5명에 대해 상황이 더 악화되면 이들을 임시 대사관으로 옮기도록 권고하고 현지인 행정원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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