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티크리트 IS 공습 개시…“이라크 정부 지원 요청”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6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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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이 25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이라크 주요 도시 티크리트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 이라크군이 이란군의 참여 속에 4주 째 진행 중인 티그리트 탈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이라크군의 공습 요청에 따른 것이다.
스티븐 워런 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 정부가 티크리트 작전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공습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국제동맹군의 IS 공습을 지휘하는 제임스 테리 미군 중장은 “이번 공습으로 이라크군이 티크리트에서 IS를 물리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반시설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주민 희생이 없는 IS 근거지 파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동맹군은 이날 해 질 녘부터 티크리트 병원과 대통령궁 인근 등 중심가 네 곳을 공습했으며 간헐적으로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미군은 공습에 앞서 21일부터 티크리트 상공에 정찰기를 띄워 정찰 정보를 이라크 정부군에 제공해왔다.
이라크 정부군은 이달 초부터 시아파 민병대, 친정부 수니파 연합 병력과 함께 티크리트 탈환작전을 진행해 왔다. 특히 시아파 국가인 이란이 포병대와 무기를 지원하는 등 탈환작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적국인 이란과 군사 공조 모양새를 취하지 않기 위해 그동안 공습 참여를 꺼렸으나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로부터 이란군 참여 축소와 이라크 정부군의 역할 확대 약속을 받고 공습에 참여했다”고 25일 밝혔다.

워싱턴=신석호특파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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