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한마을 고교생-교사 18명 참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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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어학연수 마치고 귀국길… 오페라 공연 성악가 2명도 희생



사고기에는 독일 고등학생들과 오페라 가수 등 다양한 승객이 타고 있었다. 숨진 고교생 16명은 독일 북서부 마을인 할테른암제에 있는 요제프 쾨니히 고교에 다니는 10학년생들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학교에서 일주일 어학연수를 마치고 귀국하던 길이었다. 인솔 교사 2명도 희생됐다.

오페라 공연을 하기 위해 바르셀로나를 찾았던 성악가도 희생자 명단에 포함됐다. 베이스 바리톤인 올레크 브리야크와 콘트라 알토 마리아 라트너는 바르셀로나에서 바그너의 ‘지크프리트’를 공연한 뒤 돌아오던 길이었다. 라트너는 남편, 아기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저먼윙스 측은 사고기에 갓난아기가 두 명 타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또한 스페인 국적의 딸 엄마 할머니 등 가족 3대가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고, 바르셀로나 박람회 직원 2명은 쾰른에서 열리는 음식축제에 참가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탑승객 150명 가운데 독일 국적자가 72명, 스페인인이 35명, 미국인이 2명으로 파악됐다고 저먼윙스 최고경영자가 밝혔다. 이 밖에 호주 아르헨티나 일본 출신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먼윙스는 유럽 국가 간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솅겐조약에 따라 여권번호 없이 e메일과 이름만으로 승객을 태워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사흘간의 희생자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승객#고교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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