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박물관 테러, IS 공식 인정… 추가 테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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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20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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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박물관 테러 최소 21명 사망, 급박한 탈출 장면(출처=SBS영상 갈무리)
튀니지 박물관 테러 최소 21명 사망, 급박한 탈출 장면(출처=SBS영상 갈무리)
‘튀니지 박물관 테러’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가 20여 명의 생명을 앗아간 튀니지 박물관 총격 테러에 대해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말했다. IS는 “이번 테러는 시작일 뿐”이라고 밝혀 후속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각) 100여 명의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튀니지 비르도 국립 박물관에 2명의 괴한이 침입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하며 총격테러를 가했다.

이 사고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 20명을 포함해 모두 23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튀니지 당국은 용의자 9명을 체포해 테러 배후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아랍어 육성 성명을 올려 이번 공격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추가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협박했다.

IS는 “튀니지의 이교도와 악의 무리에 대한 신성한 침략을 위해 두 명의 전사가 기관총을 가지고 박물관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쇄도했다.

2년 전 이른바 ‘오렌지 혁명’으로 ‘아랍의 봄’을 이뤄낸 튀니지가 극단주의 세력의 폭력 사태로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도 잇따랐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인터뷰에서 “이건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자 변화를 위해 노력해온 한 국가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이번 테러의 진짜 희생자는 4년 전 스스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왔던 튀니지 젊은이들”이라 주장했다.

지금까지 IS에 가입하기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로 떠난 튀니지인들은 어림잡아 3000여명을 넘어섰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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