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수술 마친 리퍼트 대사 “같이 갑시다” 심경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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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5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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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트위터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트위터
‘대사 수술 성공적’

25cm 흉기에 얼굴이 찔리는 테러에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는 일국의 대표다운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같이 갑시다”라며 한미 동맹의 발전을 기원하며 의연히 대처했다.

리퍼트 대사는 5일 오후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성공적인 응급 수술을 마친 후 “하늘이 도왔다(Doing well&in great spirits!). 아내 로빈, 아들 세준, 강아지 Grigsby와 나는 관심과 지지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Robyn, Sejun, Grigsby & I - deeply moved by the support!)”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이어 “한미 동맹의 발전을 위해 최대한 빨리 (업무에)복귀할 것”이라며 “같이 갑시다”라고 부연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흉기에 습격을 당한 후에도 “나는 괜찮다. 걱정하지 마라”라는 말을 미국 측 당국자에게 남긴 바 있다.

피습 직후 강북삼성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은 리퍼트 대사는 수슬을 받기 위해 이날 오전 9시30분쯤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리퍼트 대사는 차량에서 내리면서 괜찮은지 묻는 미국 측 당국자에게 “I‘m OK, I’m OK. Hey, guys, don't worry.”라는 말을 두 차례 하고는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연녹색 환자복 차림의 리퍼트 대사는 거동에는 불편함이 없어 보였고 스스로 걸어서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리퍼트 대사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한 신촌세브란스병원 측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치료 경과와 현재 환자의 상태 등을 설명했다.

정남식 병원장은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오늘 오전 9시30분 경 병원에 도착해 바로 수술을 받았다”며 “성형외과 유대현 교수와 정형외과 최윤락 교수가 2시간 30분여 동안 수술을 집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병실로 옮겨진 환자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치료 상황과 관련해서 “왼쪽 얼굴 광대뼈에서 턱밑까지 길 11cm 깊이 3cm의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80여 바늘을 꿰맸다”며 “안면 신경과 침샘 등 주요 부위를 빗겨나가 큰 손상은 없다”고 밝혔다.

왼쪽손 부위 부상에 대해서는 “왼쪽 팔 전완부는 안쪽과 바깥쪽에 약 2cm의 관통상과 힘줄 근육 2개가 부분 파열되었으며 특히 척골 감각신경부에 손상이 있어서 신경접합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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