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암살 소재 영화 ‘인터뷰’, 개봉… 매진 행렬 기록 중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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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26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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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개봉’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 작전을 표현한 미국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The Interview)’가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이하 현지시간) 소니픽처스는 상영 취소 결정을 내렸던 계획을 철회, 크리스마스에 미국 전역의 300여 개 독립영화관에서 영화를 첫 상영했다. 대형 극장 체인들이 테러 위협에 개봉을 취소하자 소규모 독립 극장들이 직접 상영에 들어가기로 한 것.

영화는 개봉 직후 매진 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워싱턴의 소규모 독립극장에는 오늘(26일)은 물론 내일 밤까지 영화표가 모두 매진된 상태다.

관객들 가운데는 표현의 자유가 위협받은 사실에 화가 나 보러온 이들이 많았다.

23일 마이클 린턴 소니픽처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인터뷰’의 상영을 결코 포기한 적이 없다”며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볼 수 있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당당히 맞설 수 있게 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인터뷰’ 상영 소식에 “우리는 표현의 자유와 예술적 표현의 권리를 수호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면서 “소니픽처스의 영화 상영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공동 제작자인 세스 로건은 “표현의 자유가 승리했다. 소니픽처스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SNS에 글을 올렸고, 영화에 출연한 제임스 프랭코는 “승리(VICTORY!!!)”라고 기뻐했다.

반면 북한 측은 인터뷰 개봉 소식에 “우리의 주권과 최고지도자의 존엄에 대한 용서할 수 없는 조롱”이라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 24일(현지 시각)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김성 참사관은 “‘인터뷰’ 온라인 배포와 극장 상영에 반대한다”며 “그러나 ‘물리적 대응’에 나서지는 않을 것” 이라고 전했다.

‘인터뷰 개봉’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인터뷰 개봉, 북한이 물리적 대응은 안 한다니 다행이네”, “인터뷰 개봉, 표현의 자유가 살아있는 나라”, “인터뷰 개봉, 북한에 승리를 거둔 느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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