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처음 탄 승객, 신선한 공기 쐬려 비상구 열어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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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19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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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내선 항공편에서 비행기를 처음 타는 한 남성 승객이 신선한 공기를 쐬려고 비상구를 열어젖혀 승무원들을 당황하게 했다.

17일 영국 미러 보도에 따르면 비행기 탑승은 처음이라 비상구를 함부로 열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몰랐던 이 승객은 이륙 대기 중이던 중국 샤먼항공(Xiamen Air) 여객기의 비상구를 갑자기 벌컥 열었다.

즉시 승무원들이 달려와 이 남성 승객을 비상구에서 떨어뜨려 놓고 조종사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다른 탑승객들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승무원이 재빨리 이 승객의 실수를 수습하려 했으나 비상구를 여는 행동으로 인해 비상탈출 시스템이 자동으로 가동됐다.

당시 저장(浙江) 성 항저우(杭州)발 쓰촨(四川) 성 청두(成都)행 여객기가 포착된 공항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비상탈출용 슬라이드가 펼쳐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들은 스마트폰으로 당시 상황을 보여 주는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이 같은 소동에도 불구하고 해당 항공편은 지연 없이 8일 오후 9시 15분에 예정대로 출발했으며, 사고를 일으킨 승객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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