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포로 존 매케인 상원의원, CIA 고문보고서 공개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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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10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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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고문보고서 공개 (사진= MBN)
CIA 고문보고서 공개 (사진= MBN)
9·11테러 직후 미 중앙정보국(이하 CIA)가 해외 비밀감옥에서 테러 용의자들에게 자행한 고문보고서가 미국 상원에 의해 지난 9일(현지시각) 공개됐다.

공개된 CIA 고문보고서에서 미 상원 정보 위원회는 “CIA가 자행한 고문은 알려진 것 보다 훨씬 잔인했고 미국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아 효과도 없다”고 밝혔다.

6700쪽 분량의 기밀문서를 요약한 500장 분량의 고문보고서는 지난 2001년 9·11테러 후 자행된 고문에 대한 첫 공개 보고서로 고문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가혹했던 것으로 기록했다. 고문 기술 중에는 물고문, 폭행, 오래 재우지 않기, 용의자 가족의 신변 위협, 작은 상자에 가두기, 폭행 위협 등이 나열됐다.

CIA는 비밀 감옥 ‘블랙 사이트’에서 고문을 자행하면서 정치인들을 기만하고 심문기법의 효과에 대해서도 미국 국민 모두를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전에서 전쟁 포로로 고문을 당했던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 고문보고서 공개를 지지했다.

그는 이날 상원에서 한 연설에서 “고문으로 미국이 더 안전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너무 많은 것을 버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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