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70대 얼굴로 변한 20대 女, 지구에 10명 뿐인 희귀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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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10일 08시 58분


중국 허난성 후 주안.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중국 허난성 후 주안.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아이를 낳고나서 70대 노인의 얼굴로 변한 20대 여성의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난(河南) 성 정저우(鄭州)에 사는 28세 여성 후 주안(Hu Juan)은 첫 아이를 출산한 후 피부이완증(Cutis laxa)을 보이기 시작했다.

피부이완증이란 피부가 주름잡힌 상태로 늘어지는 선천성 혹은 후천성 질환으로 전 세계 환자 수가 10명밖에 되지 않는 희귀병이다. 중국에서는 후 주안이 유일한 피부이완증 환자. 이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 및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두 아이의 엄마인 후 주안은 11년 전 첫 아이를 출산했다. 그 후 반 년 사이에 얼굴과 목 주위 피부 노화가 급격하게 진행됐고, 결국 후 씨는 출산 몇 년 사이에 70대 노인을 연상시키는 얼굴을 갖게 됐다.

얼굴과 목을 제외한 다른 신체 부위는 제 나이에 맞는 모습을 하고 있고 20대의 목소리도 갖고 있지만 후 씨는 ‘할머니’로 보이는 얼굴 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사회생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남편과 자녀들마저 자신을 부끄러워한다고 느낀 후 씨는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한 차례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둘째를 가지면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둘째 아이를 임신했지만 두 번째 출산 뒤에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그러나 후 씨의 사연이 퍼져나가면서 최근 한 의사가 무료 성형수술을 해 주겠다고 나섰고, 후 씨는 자신의 얼굴이 30, 40대로만 보여도 행복할 것 같다며 수술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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