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용 ‘스펀지’ 먹는 19세 女 “케이크 먹는 느낌,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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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1월 27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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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영국의 한 여성이 목욕할 때 비누칠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스펀지를 14년째 먹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잉글랜드 서리에 거주하는 19세 여성 로지 스키너(Rosie Skinner)가 스펀지 먹기에 중독돼 있다며 이 여성의 사연을 25일(이하 현지시간) 소개했다.

일주일에 최소 2개의 스펀지를 먹어 치우는 이 여성은 목욕용 대형 스펀지를 한 입 크기로 잘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씹어 삼킨다. 학교에 갈 때는 비닐에 담아가 그것을 간식삼아 먹기도 한다.

스키너 양의 이 같은 중독 증상은 5세 때부터 시작됐다.

스키너 양은 “물에 젖은 스펀지 냄새가 정말 좋았다”며 “케이크를 먹는 그런 느낌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아이싱도 얹어서 먹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천연고무나 합성수지로 만들어진 스펀지가 사람 몸에 좋을 리가 없다.

스키너 양은 13세 때 갑자기 심한 복통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결국 배 속에 있는 스펀지 덩어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스키너 양이 스펀지를 먹는 것을 즉시 중단해야한다고 경고했지만 스키너 양은 그 욕구를 견디지 못해 지금까지 스펀지를 끊지 못하고 있다.

윌코(Wilko) 마트에서 판매하는 스펀지가 특히 좋다는 그는 스펀지를 멀리하고 싶어도 자제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음식이 아닌 다른 것을 먹으려 하는 이 증상을 ‘피카 증후군(Pica Syndrome)’이라고 부른다며 신체에 미네랄이 적을 때 이 같은 식이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증후군이 임신한 여성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종이, 모래, 유리, 스펀지, 카펫, 양초 등을 환자들이 주로 먹는다고 전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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