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개 찾는데 3800만 원 쓴 주인…어떤 개이기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2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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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복을 집으로 데려와 달라(bringhavochome.com) 웹사이트 캡쳐화면
사진제공=하복을 집으로 데려와 달라(bringhavochome.com) 웹사이트 캡쳐화면
"제발 집으로 돌려보내 주세요."

한 미국인 여성이 잃어버린 애완견 '하복(Havoc)'을 찾으려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그는 지난해 실종된 애완견을 찾는데 1년간 수천만 원을 썼다. 그러나 하복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워싱턴DC 조지타운에 사는 자넷 미할리피는 지난해 11월 9일 애완견 하복과 함께 집 주변을 산책하다 개를 잃어버렸다.

이후 자넷은 개를 찾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하복이 목격된 장소 곳곳에 간식을 놓아두고 카메라나 추적장치를 설치하거나 영매(靈媒), 사설탐정의 힘을 빌리기도 했다. 또 '하복을 집으로 데려와 달라(bringhavochome.com)'는 이름의 웹사이트를 개설해 온라인 홍보도 시작했다.

지금까지 개를 찾기 위해 쓴 돈은 3만 5000달러(한화 약 3800만 원)로 추산된다. 왜 개를 찾는데 수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할까? 자넷에겐 하복이 단순한 애완견이 아닌 가족이기 때문이란다.

그는 "하복은 우리 가족의 일원이다. 하복이 사라진 뒤 우리는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면서 "나는 하복을 사랑한다. 누가 자신의 반려견을 쉽게 포기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하복을 찾는데 내건 사례금은 1000달러(한화 약 110만 원). 자넷은 "많은 사람이 돈 때문에 개를 찾아주는 건 아니지만, 누군가 하복을 발견하면 1000달러를 사례금으로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하복을 찾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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