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톡톡]中 5성급 호텔 ‘셀프 강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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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政기관회의 5성급서 개최 막자 ‘4성급’으로 별하나 떼고 유치나서

‘위에서 정책이 나오면 아래에는 대책이 있다.’

중국 중앙이나 지방 정부가 갖은 규제 ‘정책’을 내놓으면 아래에서는 여러 가지 명목으로 이를 빠져나가는 것을 빗댄 말이다. 올 들어 베이징(北京) 등 대도시에서 확산되고 있는 5성급 호텔의 ‘별 떼기’가 좋은 사례다.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추진하는 근검절약을 위한 ‘8항(項) 규정’에 따라 5성급 호텔에서 회의를 하지 못하게 하자 일부 호텔은 “우린 5성급 호텔이 아니다”며 규제를 피해가고 있다.

베이징 다싱(大興) 구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 내 진장푸위안(錦江富園)호텔은 최근 중국여행호텔업협회에 ‘5성 호텔 자진 포기’ 신청을 해 받아들여졌다고 신징(新京)보가 12일 보도했다. 이 호텔은 지난해까지 당정 기관 회의 호텔로 지정돼 많은 회의가 열렸으나 올해는 5성급이라는 이유 때문에 회의 개최 자격이 박탈돼 한 건의 회의도 유치하지 못했다. 신문은 일부 호텔이 ‘시설에 돈을 들이면서’ 등급을 강등시키는 노력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진장푸위안호텔 관계자는 “5성 모자만 벗었지 서비스 수준도 가격도 비슷하다. 회의 유치가 훨씬 자유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무늬만 4성’급으로 바꿔 별만 떼는 ‘대책’을 막기 위해 가격도 관리 감독을 할 계획이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중국#중국 5성급 호텔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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