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포로셴코 26일 회동… 우크라사태 돌파구 찾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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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부 ‘군사 긴장’ 해소 협의

제3차 세계대전의 뇌관이 될지도 모른다는 군사적 긴장상황에 놓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이 만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르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 벨라루스의 민스크에서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함께 만난다고 양국 정부가 19일 동시에 발표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6월 6일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15분간 회담 이후 80여 일 만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정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사태를 외면할 수 없었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문제가 거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발레리 찰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도 “평화로운 과정을 향한 진정한 로드맵으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두 정상의 만남은 1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독일 프랑스 4개국 외교장관 회담이 구체적 결실을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발표돼 4개월여를 끌어온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돌파구가 마련될지 모른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17일 동부지역을 장악한 친러시아 반군세력의 거점인 루간스크를 탈환한 데 이어 또 다른 반군 거점인 도네츠크 탈환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국경지대에 4만5000명의 병력을 집결시켰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과 유럽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러시아군이 개입한다면 즉각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에 따르면 4월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군인과 민간인을 합해 최소 2086명이 숨졌으며 난민 34만4000명이 발생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러시아#우크라이나#포로셴코#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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