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신 스텔스 구축함 태평양에 우선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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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팽창-北 위협에 대응 조치

미국 해군이 태평양 지역에 최신 스텔스 구축함을 우선적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가 28일 보도했다.

성조지는 레이 메이버스 미 해군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은 점증하는 중국의 팽창주의와 북한의 위협 등에 군사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신 줌월트급 스텔스 구축함, 연안전투함(LCS), 상륙준비단 등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우선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이버스 장관은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미 해군기지 내 대극장에서 해군, 해병대 장병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태평양 지역에 대한 (군사력) 재균형(rebalance)은 사실”이라면서 “미국은 최신예, 최초현대식 장비를 태평양에 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취역한 두 번째 LCS인 인디펜던스호 방문차 일본을 방문한 메이버스 장관은 ”미 해군과 해병은 지역 우방을 안심시키고 잠재적인 적을 억제하며 수평선 너머의 어떤 것들에도 맞설 수 있는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척당 33억 달러(약 3조3990억 원)라는 엄청난 건조비가 투입되는 3척의 스텔스 구축함 중 첫 번째 함정이 건조 중”이라면서 “이 가운데 일부는 태평양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했다. 또 LCS 32척 가운데 4척을 싱가포르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해군은 올해 4월 첫 번째 스텔스 구축함인 줌월트호의 명명식을 가졌다. 1만5000t급의 이 구축함은 레이더망에 작은 어선 정도로밖에 걸리지 않는 이지스 기능 이외에 토마호크 미사일과 기존 함포보다 사거리가 7배(185km) 길고 정확도도 뛰어난 함포 등을 갖췄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미국 해군#스텔스 구축함#중국 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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