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서아프리카 확산, 일부지역 '의료진 진입 거부'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의료진의 진입을 거부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1200여 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 중 660여명이 사망했다.

또한 감염자 중에는 의료진도 100여 명이 포함됐으며 그 중 5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아프리카 주민들 사이에서는 '의사가 병을 옮긴다'는 루머가 유포됐다. 이 때문에 국경없는 의사회 의료진이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당황스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

특히 서아프리카 기니의 시골 마을 어귀 흙 길에는 큰 칼과 새총을 든 청년 8명이 서양 의사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고 전해졌다.

치사율이 90%에 달하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약 1주일 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심한 두통, 근육 관절통을 동반한 고열에 시달리게 된다.

발병 3일째에는 위장과 소장 등의 기능장애로 식욕감퇴, 멀미, 구토, 설사가 발생하며, 발병 4~5일 내로 심한 혼수상태에 빠져 위독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대부분 발병 8~9일째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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