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전염병, “바나나,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험”…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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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4월 23일 08시 56분


바나나 전염병. 동아일보DB
바나나 전염병. 동아일보DB
바나나 전염병

바나나 전염병인 ‘파나마병’이 확산돼 바나나가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21일(현지시각) “파나마병의 일종인 TR4가 전 세계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바나나가 지구 상에서 사라질 위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유엔 세계식량기구(FAO)도 14일(현지시간) 아시아에서 아프리카, 중동지역으로 바나나 시들음병이 확산되면서 바나나 작황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아직까지 바나나 전염병 TR4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백신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TR4는 미국 플로리다대 랜디 플로츠 교수가 처음 발견한 것으로 바나나 나무의 뿌리를 공격하여 썩게 하는 곰팡이균이다.

특히 TR4는 세계 바나나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바나나 수출 품종인 캐번디시 품종에 특히 치명적이다. 현재 바나나 품종은 1000여 종에 달하지만 캐번디시는 전체 바나나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며,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수입 바나나의 대부분도 캐번디시 품종이다.

랜디 플로츠 식물병리학과 교수는 “곰팡이균이 확산되는 것을 방법이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없다”며 캐번디시 품종의 멸종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하며 “다른 바나나 품종의 개발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바나나 전염병은 인체에 해롭지 않으나 담배 식물이나 토마토 등에 피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나나 전염병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바나나 전염병, 바나나 사라진다니 끔찍해”, “바나나 전염병, 대책이 없는거야?”, “바나나 전염병, 바나나 못 먹는건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바나나 전염병. 동아일보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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