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애완견에게 투표 공문 보낸 의회…‘어떻게 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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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4월 17일 0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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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브닝 가제트(Evening Gazette) 공식 페이스북
사진=이브닝 가제트(Evening Gazette) 공식 페이스북
로트와일러 종 한 마리가 유럽의회 투표카드를 받아 화제다.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 노스요크셔 주(州) 미들즈브러의 지역지인 이브닝 가제트는 노턴 지역에 거주하는 러셀 호일(Russell Hoyle·45)의 견공 제우스(Zeus·8)가 유럽의회 선거 ‘폴카드(poll card)’ 를 받았다고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폴카드는 영국 유권자들이 받는 선거 관련 공문으로, 유권자의 이름과 투표 시간, 장소 등이 담겨있다.

호일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직원이 인구조사를 하러 우리 집에 왔던 것이 생각난다. 그때 나는 ‘나와 아내, 그리고 아들이 있는데 아들은 아직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는 나이다. 제우스도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데 개 나이로 따지면 63세다’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제우스 호일(Zeus Hoyle)’이라는 이름 앞으로 온 투표카드를 본 호일 씨는 “우리 집 우편함에 온 폴카드에 세 사람 이름이 적혀있는 것을 보고 다시 한번 거기 있는 이름을 확인했다. 아들은 17세이기 때문에 아들의 이름이 적혀있을 순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그냥 참 재미있는 경우라 생각한다. 분명히 이건 직원의 실수라고 생각한다. 나와 아내는 제우스를 데리고 투표하러 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의회 의원을 선발하는 이번 선거는 다음달 22일부터 25일까지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에서 실시된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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