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갈래? 결혼 할래?” 황당 청혼 받은 女, 눈물 뚝뚝

  • 동아일보

"30일 감옥에서 살겠습니까? 아니면 이 남자와 결혼하겠습니까?"

캐나다에서 한 여성이 영문도 모른 채 경찰에 붙잡혔다가 깜짝 청혼을 받는 동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16일(이하 현지시각) 뉴욕 데일리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뉴브런즈윅 주(州)에 사는 벤저민 비엔노 씨는 현지 경찰의 도움을 받아 여자친구 마샤 벨야 양을 체포하는 상황을 연출한 뒤 깜짝 프러포즈로 감동을 선사했다.

현재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해당 영상을 보면, 벨야 양은 남자친구 비엔노를 조수석에 태우고 운전을 하던 중 경찰의 지시로 차량을 세운다.

경찰은 벨야에게 면허증을 요구하더니 "벌금 2000달러(약 224만 원)를 안 내고 있다"며 "30일 동안 감옥살이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난데없는 통보에 깜짝 놀란 벨야는 경찰 지시에 따라 경찰차 뒷좌석으로 이동한다. 감옥에 가야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눈물을 뚝뚝 흘리던 벨야는 경찰로부터 황당한 말을 듣는다.

"우린 벌금을 받지 않고 당신을 보내주기로 했다. 단, 당신이 벤저민과 결혼을 하기로 한다면 말이다."

경찰이 비켜서자, 남자친구 벤저민이 뒷좌석 문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더니 반지를 내밀며 "당신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남은 생을 당신과 함께 보내고 싶다"고 말한다.

갑작스러운 청혼에 깜짝 놀란 벨야는 이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청혼을 받아들인다.

비엔노가 이 같은 별난 프러포즈를 준비한 목적은 두 가지. 여자친구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선물하는 동시에, 현지 라디오방송국이 주최한 프러포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다. 그가 경찰의 도움을 받게 된 과정은 전해지지 않았다.

뉴브런스윅 주의 아카디아 라디오방송국은 현재 별난 프러포즈 사연을 모집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는 인기투표에서 1위로 뽑힌 사연자는 상금 2만 달러(약 2240만 원)를 받을 수 있다.

비엔노의 프러포즈 영상은 현지시각으로 17일 오전 4시 현재 약 2000건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투표는 17일 오후 10시 마감된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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