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파워블로거 불러 한국 알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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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류 위한 첫 공공외교 사업
국내 콘텐츠 中시장 진출 지원… 당정 ‘펑유 프로젝트’도 추진

정부가 중국의 파워블로거들을 한국에 초청하고 한국 콘텐츠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는 등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를 이어 가기 위한 후속 작업에 착수했다.

외교부는 1일 중국에서 최소 350만 명에서 최대 3000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대표 파워블로거 10명을 한국에 초청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초청이 지난달 27일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다양한 문화교류로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이기로 합의한 후 이뤄지는 첫 공공 외교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공공 외교 차원의 파워블로거 방한 초청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워블로거들이 2∼7일 한국에 머물며 실시간으로 방한 체험기를 자신의 온라인 계정에 올리면 매일 수천만 명의 중국 누리꾼이 이를 열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10명의 팔로어를 합치면 9000만 명이 넘는다.

방한하는 파워블로거들은 정치협상회의 위원, 체조선수, 철학자, 경제학자, 문화평론가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돼 있다. 런즈창(任志强·62) 화위안(華遠)부동산회사 총재는 베이징(北京) 시 정협위원을 겸하며 텅쉰 웨이보(騰訊微博)와 신랑(新浪) 웨이보에 각 1500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다. 천이빙(陳一氷·29) 씨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텅쉰과 신랑에 869만 명, 157만 명의 팔로어를 두고 있다.

이번 행사는 ‘공공 외교 역량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주중 한국대사관이 아이디어를 냈으며 국내 일정을 짤 때도 파워블로거들의 의견을 사전에 받아 반영했다.

한편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내 콘텐츠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교류를 지원하는 ‘펑유(朋友·친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새누리당 김희정 제6정조위원장은 1일 콘텐츠산업 진흥을 위한 당정협의에서 “펑유 프로젝트는 한국과 중국의 콘텐츠 공동 개발을 촉진하고 디지털 콘텐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베이징=고기정 특파원·권오혁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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