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를 모델로 한 광고가 등장했다 . 1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라파이에트 스트리트의 한 건물 벽에는 빨간색 바탕 중앙에 짙은 감색 인민복을 입고 흰색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는 김정은 제1비서의 사진을 사용한 광고가 걸려 있다.
이 옥외 광고는 폴란드 보드카 브랜드인 'WODKA VODKA'를 홍보하는 것으로 크기는 가로 4m, 세로 15m 정도다.
또 광고에는 'AMERICAN QUALITY, NORTH KOREAN PRICING' 문구가 있다. 품질은 미국 것처럼 뛰어나지만, 가격은 북한 것처럼 싸다는 의미다. 광고에 등장하는 인물이 실제 김정은 제1비서인지 아니면 닮은꼴 모델인지는 불분명하다.
일각에서는 이 광고가 김 제1비서와 닮은 모델을 기용한 것이라고 추정한다. 하지만 실제 김 제1비서의 사진을 그대로 써도 미국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수정헌법에 따라 국내외의 공인을 대상으로 한 패러디와 광고는 '표현의 자유'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유명 의류업체 베네통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전 국가주석이 서로 입을 맞추고 있는 광고를 내보낼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7월 온라인 데이트 주선 사이트 업체인 애슐리 매디슨이 김 제1비서를 모델로 내세운 대형 입간판 광고를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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