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휘청… 2주새 17% 폭락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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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두달만에 13000 붕괴… 美양적완화 축소 시사후 세계증시↓
코스피 같은 기간 1.7% 하락 ‘선방’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하면서 세계 주요국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잘나가던 일본 증시는 최근 17%가량 폭락하면서 두 달 만에 다시 13,000엔 아래로 떨어졌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뒤 최근 2주일 동안 세계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장을 연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0.85% 떨어진 12,904.02엔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최근 2주일 동안 16.72% 폭락해 주요 17개국 가운데 가장 하락폭이 컸다. 태국 증시가 6.66% 떨어져 일본 다음으로 낙폭이 컸고 브라질(―6.43%), 호주(―6.16%), 영국(―6.15%), 싱가포르(―6.11%) 등도 6%대 하락률을 보였다. 정작 양적완화의 열쇠를 쥔 미국은 주요 증시가 2%대만 하락하는 데 그쳤다.

한국 코스피도 이 기간 1.74% 떨어져 하락폭이 적은 편이었다. 일본 증시가 급락하고 일본 국채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엔화 약세 속도가 늦춰지는 점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달러당 103엔까지 치솟았던 엔-달러 환율은 최근 100엔대 아래로 떨어져 한국 수출기업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고 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미국#일본#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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