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同仁堂 한약서 또 수은 과다검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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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2개 제품 회수… 中선 계속 판매

뉴황첸진싼(왼쪽)과 샤오얼즈바오완.
뉴황첸진싼(왼쪽)과 샤오얼즈바오완.
중국의 대표적인 제약 상표인 퉁런탕(同仁堂) 제품 2개가 기준치를 넘어선 수은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관영 신화왕(新華網)은 22일 퉁런탕의 ‘뉴황첸진싼(牛黃千金散)’과 ‘샤오얼즈바오완(小兒至寶丸)’ 2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넘어선 수은이 나와 홍콩 위생 당국이 이를 회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13일에는 퉁런탕의 ‘젠티우부완(建體五補丸)’이 수은을 과다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퉁런탕의 제품에 수은이 기준치를 초과해 들어있는 사실이 잇달아 드러남에 따라 퉁런탕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도가 타격을 입게 됐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수은은 이들 약품에 한약재인 주사(朱砂) 형태로 들어 있다. 주사는 주성분이 황화수은(HgS)으로 놀라는 증상이나 간질 발작에 주로 사용된다. 수은의 비중이 높아 기준치를 초과한 약품을 장기간 복용하면 수은에 중독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화왕은 문제의 약들이 홍콩이 아닌 다른 중국 지역에서 여전히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퉁런탕은 22일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주사는 2000년 전의 의약서 ‘신농본초경’에도 실린 전통적인 약재이며, 퉁런탕의 약은 국가의약품 표준에 맞춰 엄격하게 생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퉁런탕은 청나라 강희제 시절인 1669년 베이징(北京)에서 문을 연 약방으로 현재는 전국에 800곳 이상의 분점을 거느리고 있는 제약회사 겸 약국으로 상하이(上海) 증시에도 상장돼 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퉁런탕#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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