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테러 용의자 조하르 “형이 주동자, 배후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3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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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는 체첸 출신 용의자인 타메를란·조하르 차르나예프 형제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이 날 것 같다. 테러 조직과 무관하다는 정부 당국자의 발언이 나온 것.

미 CNN 방송은 23일(현지시간)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 형제 용의자 가운데 동생인 조하르가 수사관들에게 "형이 지난주 발생한 공격의 주동자이며 국제 테러 단체가 배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또 "조하르가 '형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이슬람이 공격받지 않기를 원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는 점을 들어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조하르와의 초기 심문 내용을 토대로 볼 때 두 형제가 자생적인 급진 지하디스트(이슬람 전사)의 범주에 들어맞는다고 밝혔다.

앞서 역시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관리도 22일 "심문을 통해 확보한 초기 증거로 볼 때 이번 테러는 종교적 동기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체첸 출신으로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거주한 두 형제는 이슬람 교도였다.

AP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사건의 배후와 관련, 이슬람 테러 집단과 연계된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형인 타메를란은 지난 19일 경찰의 추격을 받고 도망치는 과정에서 숨졌으며 동생 조하르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연방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수사당국은 22일 조하르를 테러가 아닌 대량살상 및 재산손괴 혐의로 기소했다.

조하르에게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첫 심리는 5월 30일 예정돼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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