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요미우리 신문 “中, 북한 오가는 무역상 신발까지 뒤져”

  • 동아일보

“통관 강화”

중국 당국이 북한을 오가는 무역상에 대해 신발까지 벗겨 검사를 하는 등 세관 검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랴오닝(遼寧) 성 다롄(大連)의 한 통관업자는 “다롄 항에서 최근 북한으로 향하는 화물이 정지된 사례가 적어도 몇 건 있다”고 말했다. 단둥(丹東) 세관에서도 과거 거의 실시하지 않던 북한으로의 수출품 내용검사와 증명서 확인이 엄격해졌다. 북한에 거점을 둔 한 무역상은 18일 지린(吉林) 성 훈춘(琿春) 세관을 통과할 때 신발까지 벗은 채 신체검사를 당했다며 “과거에도 핵실험 후 검사가 엄격해졌지만 이 정도로 심해진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AP통신도 23일 “북-중 경계지역 도시와 항구의 화물 운송업자 및 무역회사들이 중국 당국의 정밀 검사와 수시 점검으로 사업비가 늘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업체는 기계류와 사치품은 물론이고 쌀과 식용유 등 일상 생활용품도 집중 점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불쾌감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지난해 12월 당국의 검사 강화 지시가 내려온 뒤부터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요미우리신문#세관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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