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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北김정은 연설문 영문 번역한 영국인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2-26 09:43
2013년 2월 26일 09시 43분
입력
2013-02-26 09:41
2013년 2월 26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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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터넷매체와 인터뷰…"북한 개방의지 있다"
중국에 사는 한 영국인이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최근 연설문을 영문으로 번역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 인터넷매체인 'NK뉴스'에 따르면, 마이클 해럴드(41)씨는 지난 1987년부터 7년간 평양에 머물면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문판 어록 등을 교정하는 작업을 해왔다.
북한 경험담을 책으로도 펴냈던 해럴드 씨는 1994년 북한을 떠나 지금은 베이징(北京)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지금도 북한의 연설문, 서적, 선전물 등을 영문으로 번역하는 일을 맡고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김 제1위원장이 한 김일성 주석 생일 100주년 열병식 연설 등을 영문 번역하는 일을 해럴드 씨에게 맡겼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해럴드 씨는 NK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년에 한 두 차례 북한측 대표가 엄청난 양의 원고를 들고 나타나서 우리에게 일을 맡긴다"면서 "특별히 중요한 연설이 있을 때는 그것만을 위해서 출장을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버밍엄 출신의 해럴드씨는 리즈대학 학생 시절 대학 취업지도과를 통해 북한 일자리를 소개받은 뒤 평양에서 김 주석, 김 위원장의 연설문과 법률, 관영 '평양타임스'의 번역작업에 관여했다.
해럴드 씨는 인터뷰 당시 북한에 체류하던 1980년대 북한 여성과 사랑에 빠지기도 하는 등 외국인으로서는 독특한 경험을 했다면서도 북한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았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어느 정도 현지 언어를 배우고 친구도 있었지만 북한의 실제 모습은 거의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시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 스스로 연설을 통해 주민들에게 하루에 2끼를 먹으면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면서 "북한에서 식량사정은 좋아진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럴드 씨는 북한에서는 남한의 영문표기(South Korea)에서 첫 글자를 대문자로 쓰는 게 금지돼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남북한은 하나의 국가인데 남한의 'S'를 대문자로 쓰면 개별 국가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개인적으로 북한은 국제사회에 문을 열기를 바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국제사회가 핵무기 포기와 같이 북한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그는 "북한 주민들은 매우 친절하고 상냥할 뿐 아니라 유머감각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 친구들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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