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스키장서 스노모빌 추락해 러시아인 6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6일 0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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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프 벗어나 100m 아래로 추락.."안전규정 위반"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산맥의 스키 리조트에서 스노모빌을 타던 러시아인 6명이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인 8명은 4일 오후 10시께 이탈리아 북부 트렌티노알토아디제주(州)의 산악 지역인 알베르기델체르미스와 도스데이로레지 사이의 해발 2000m 스키 리조트에서 스노모빌을 타다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리조트 고지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뒤 스노모빌을 타고 자신들이 묵고 있는 아래쪽 도시의 호텔로 향하다 정규 슬로프를 벗어나 100m 높이의 언덕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남성 2명과 여성 4명 등 6명은 현장에서 즉사하고, 중상을 입은 다른 남성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이어지는 새해 연휴를 맞아 러시아 남부 도시 크라스노다르에서 이탈리아로 스키를 타러 왔다가 이같은 변을 당했다.

밀라노 주재 러시아 총영사는 러시아인들이 위험한 구간에서 무리하게 속도를 내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노모빌의 기술적 결함 여부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영사관은 부상자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현지 행정당국은 "구조대원이나 리조트 요원들만이 슬로프에서 스노모빌을 탈 수 있으며 게다가 야간에 스노모빌을 타는 것은 금지돼 있다"며 러시아인들이 안전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검찰은 스노모빌을 운전했던 러시아인 현지 관광 안내인 아자트 야가파로프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형사입건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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