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軍의 반격… 요충지 홈스 일부 탈환

  • Array
  • 입력 2012년 12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반군 기세 꺾여 내전 교착

시리아 정부군이 전략적 요충지인 홈스에서 반군과의 치열한 교전 끝에 일부 지역을 탈환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최근 북부에서 기세를 올리며 공세를 강화하던 반군이 한발 물러서면서 시리아 내전은 교착상태에 빠지는 형국이다.

AFP통신은 29일 정부군이 홈스를 집중 공격했으며 반군과 수일간의 교전 끝에 일부 지역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반군이 퇴각한 홈스 동북부 데이르바알바흐 지역을 정부군이 장악했다고 전했다. 칼리디야 등 홈스 중부지역은 아직 반군의 통제권에 있지만 정부군에 포위되어 있다고 관측소 측은 밝혔다.

홈스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기반이 되는 소수 알라위파의 근거지인 서북부 라타키아와 수도 다마스쿠스를 연결하는 중간 지점으로 전략적 가치가 크다. 북부의 알레포 이들리브를 장악한 반군이 이곳까지 세력을 확대하자 정부군은 올 2월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이후 홈스는 정부군과 반군의 치열한 각축장으로 변했다.

정부군이 반군을 공격하는 데에 이란산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미국 CNN방송은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시리아 정부군이 기존의 스커드 미사일보다 정확도가 높은 이란산 ‘파테흐 A-110’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28일 보도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29일 라흐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담당 공동 특사를 만나 아사드 대통령의 망명을 설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아사드 대통령은 끝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그의 퇴진을 평화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시리아 반정부 세력의 주장은 더 많은 시민들의 피를 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시리아#홈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