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올해 IT분야 10대 실패 기술-사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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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폰5 지도 앱 [2] 페북 기업공개

올해는 소셜미디어가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태블릿PC 크기가 작아지는 등 첨단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한 해였다. 그러나 기술적 진전 속에서 실패작도 나오기 마련. CNN은 올해 IT 분야의 10대 실패 기술과 사건을 꼽았다.

1위는 9월 애플이 아이폰5 출시에 맞춰 내놓은 모바일용 지도 앱. 이 앱은 길안내 정확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너무 느려 사용자들로부터 불만이 빗발쳤다. 결국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에게 애플 지도를 개선하는 동안 경쟁업체 구글의 지도 앱을 사용하라고 굴욕적 권고를 하기도 했다.

2위는 5월 수많은 주식 백만장자를 만들어냈던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 당시 월가에서는 페이스북 주가가 승승장구할 줄 알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주당 38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한 페이스북 주식은 한때 주당 18달러까지 떨어졌다가 현재는 주당 28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3위는 페이스북 기반 화상채팅 플랫폼인 ‘에어타임’으로 냅스터 창업자인 숀 파커와 숀 패닝이 설립했다는 점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다른 화상채팅 서비스와 차별화가 안 되고 서비스 개시 행사에서 자꾸 고장이 나기도 했다. 9월 파커는 3300만 달러(약 350억 원)를 투자한 에어타임의 사용자가 1만 명 정도라며 실패를 인정했다.

4위는 쿠폰을 남발하는 소셜커머스 사이트들이 차지했다. 그루폰 등 소셜커머스 사이트들은 올 초만 해도 큰 인기를 모았으나 너무 많은 사이트가 난립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피로감만 안겨줬다. 그루폰은 올해 주가가 80% 가까이 급락했다.

5위는 구글이 내놓은 가정용 정보가전기기인 ‘넥서스Q’로 TV, 스피커 등을 연결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화, 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기기이다. 특히 미국에서 직접 설계, 제조된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라는 점 때문에 화제가 됐다. 그러나 구글이 성능 개선을 이유로 배송을 계속 연기해 소비자들은 이 제품을 언제 받아볼지 모른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CNN#아이폰5#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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