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가 싫다’ 美온라인 공교육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9일 0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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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효율적인 시간활용, 신체장애, 왕따(집단 괴롭힘) 피해 등의 이유로 '온라인 학교'가 공교육의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 학교는 학생이 시험으로 학업 능력을 평가받는 등 교실을 오프라인에서 인터넷 공간으로 옮겨놓은 것 말고는 일반 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다.

주로 성적 우수자와 예체능 특기자 등 일반 공립학교를 다니면 시간적으로 손해를 보는 학생이 다니고 있다. 또 신체장애를 지닌 학생과 왕따(집단 괴롭힘) 피해를 당한 학생의 안식처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이곳은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과과정을 제공한다는 장점도 있다.

이 학교는 공립학교인 만큼 연방 교육부와 주정부의 지원금으로 운영되지만 전국 규모의 영리 교육업체들이 수업 등 학교 운영을 관장한다는 점에서 내용적으로는 부자 학생들이 다니는 사립학교와 비슷하다.

과목마다 최고 수준의 전담교사가 배정돼 다양하고 융통성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해 학생들로선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이런 이점 때문에 공교육 수준이 낮은 주에서 온라인 학교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28일(현지시간) 애틀랜타저널(AJC)에 따르면 해마다 미국의 공교육 평가에서 바닥권을 면치 못하는 조지아주에선 '조지아 사이버 아카데미' 등 온라인 공립학교에 1만 5000명의 학생이 등록돼 있다.

온라인 학교 '프로보스트 아카데미 조지아'의 모니카 헨슨 대표는 "일반 학교의 답답한 환경이 자녀 교육에 해롭다고 여기는 학부모들이 온라인 학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온라인 학교가 학생의 사회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과 어울리지 못해 성격발달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왕따 문제의 진정한 해법이 아니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 아동심리학자는 "왕따 해결책은 도망가지 않고 가해 학생에게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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