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방송 보도 ‘대선 악몽 4대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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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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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기투표”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둔 4일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시 유권자들이 조기 투표를 하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오하이오 주는 대표적인 스윙스테이트(경합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뜨거운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콜럼버스=AFP 연합뉴스
“우리는 조기투표”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둔 4일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시 유권자들이 조기 투표를 하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오하이오 주는 대표적인 스윙스테이트(경합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뜨거운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콜럼버스=AFP 연합뉴스
미국 대선에 앞서 일부 주에서 조기 투표 연장 판결, 투표 방식 소송 제기 등 벌써부터 크고 작은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미 NBC방송은 선거 당일 대선을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만들 수 있는 ‘악몽의 시나리오’ 4가지를 4일 소개했다.

[1]샌디영향으로 결과 신뢰성 시비


지난달 29일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습격을 받은 미 동북부 일대 투표소 가운데 복구가 안 된 곳이 많다. 뉴저지 주 투표소 수백 곳에는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 허드슨카운티 투표소 240곳 가운데 절반가량은 아예 투표가 불가능한 상태다. 샌디가 강타한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은 민주당의 텃밭. 오바마가 선거인단 확보에서 승리하면서도 전체 득표수에서 지면 신뢰성 시비가 이곳을 중심으로 불거질 수 있다.

[2]잠정투표 따른 결과 발표 지연

스윙스테이트(경합 주)인 오하이오 주는 새로운 부재자 투표제도를 도입했다. 부재자 투표를 신청한 유권자가 마음을 바꿔 선거 당일에 투표하기를 원하면 이른바 ‘잠정 투표(provisional ballot)’를 허락하는 것. 잠정 투표를 한 투표용지는 유권자가 부재자 투표를 하지 않았음을 확인한 뒤에야 개표할 수 있다. 오하이오 주 법에 따라 이 표는 17일부터 개표할 수 있기 때문에 최종 결과 발표가 지연될 수 있다.

[3]투표기 오작동으로 집계에 차질


투표기 오작동, 투표용지 인쇄 오류 등으로 집계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플로리다 주 팜비치카운티에서 최근 인쇄 문제로 부재자 투표용지 약 2만7000장을 기계가 인식하지 못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16개 주에서 사용하는 터치스크린 투표 방식에서 기기 오작동이 발생할 소지도 있다. 터치스크린 방식은 재검표도 불가능해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4]시민 감시단체간 투표소 충돌

강경 보수단체 티파티를 기반으로 파생된 단체 ‘트루 더 보트’는 부정 감시를 위해 투표를 참관하고 투표소에서 유권자 자격 확인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민권 보호단체 ‘어드밴스먼트 프로젝트’도 이들의 행동을 감시하기 위한 자체 참관인을 파견하겠다고 나섰다. 이 시민단체들이 투표소로 몰려들어 혼란을 빚고 충돌할 개연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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