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무산철광 합작개발 중단 보도는 오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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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관리도 “정상가동 확인”

아시아 최대 노천 철광인 북한 함경북도 무산철광을 합작 개발 중인 중국 업체가 최근 일부 한국 언론의 ‘합작 중단 보도’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무산철광의 중국 측 파트너인 톈츠(天池)공업무역 측은 17일 무산철광 개발을 위한 북한과 중국의 합작이 중단됐고 나아가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허룽(和龍) 시 난핑(南坪) 진의 철광석 가공 공장이 지난달 문을 닫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톈츠공업무역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철광석 가격이 크게 떨어져 공장 운영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공장 폐쇄는 말도 안 된다”며 “공장 직원이 무려 1000명인 이 공장이 문을 닫으면 허룽 시가 난리가 난다”고 덧붙였다. 현지 지방 정부의 한 관리도 “공장은 정상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3일 중국 인터넷 토론 사이트 중 하나인 시츠후퉁(西祠胡同·www.xici.net)에 톈츠공업무역의 난핑 진 철광석 가공 공장이 9월에 문을 닫았다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가 불분명한 이 글엔 오락가락하는 북한의 정책과 철광석 국제 가격 하락 등으로 공장이 문을 닫았다고 적혀 있다.

이 글엔 또 톈츠와 퉁화(通化)강철이 당초 무산철광의 50년 채굴권을 북한으로부터 공동 확보했다고 쓰여 있었다. 하지만 톈츠 측은 “당초 무산철광의 50년 채굴권을 확보했었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베이징(北京)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톈츠 측은 2005년부터 퉁화강철과 함께 무산광산 개발권을 따기 위해 북측과 접촉했지만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고 북한은 중국의 다른 회사와 협력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무산철광#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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