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초등생 숙제 없애고 주 4.5일 수업”

  • Array
  • 입력 2012년 10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올랑드 교육개혁안 입법 방침… 여론조사에선 68%가 반대

초등학생의 숙제를 없애겠다는 프랑스 사회당 정부의 교육개혁안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사진)은 9일 파리 소르본대에서 ‘학교의 재출발’이라는 제목의 초등학교 개혁안 연설을 통해 “초등학생의 숙제를 없애는 대신 학생들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과제를 풀고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겠다. 숙제는 집보다 학교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 초등학생은 1년에 144일 학교에 가지만 다른 유럽 국가의 초등학생은 수업을 평균 180일 받는다”며 “2013년 가을부터 초등학생의 수업일수를 현 주4일(월 화 목 금)에서 수요일 오전을 추가해 4.5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하루 수업시간은 줄이겠다. 초등학생이 해가 질 때까지 학교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4시 반까지인 수업시간을 1시간 줄여 하교시간을 3시 반으로 앞당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학교와 학부모에게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효과는 높지 않은 유급제도를 점진적으로 없애겠다고 말했다.

여론조사기관 IFOP가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8%는 초등학생 숙제 폐지에 반대하고 32%만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올랑드#초등개혁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