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의 여자들 대체 누구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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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적게 잡아도 100명”… TV앵커-黨간부 등 소문 무성

중국 인터넷이 ‘보시라이(薄熙來·사진)의 여자들 명단’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28일 보시라이 전 충칭(重慶) 시 서기에 대한 솽카이(雙開·당적 및 공직 동시 박탈) 처분과 형사처벌 방침을 발표하면서 수뢰, 직권남용 등과 함께 주요 혐의로 ‘많은 여성들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거나 유지했다’고 이례적으로 언급했다. 그 이후부터 보 전 서기의 여자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추측이 인터넷에서 꼬리를 물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리스트도 돈다. 영국 대만 홍콩 언론은 조심스레 관련 소식을 다루기 시작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달 30일 보 전 서기의 정부(情婦) 리스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콩 원후이(文匯)보의 전 기자 장웨이핑(姜維平) 씨는 텔레그래프에서 “보수적으로 잡아도 보시라이가 100명의 정부를 뒀을 것”이라며 “보 전 서기는 권력이 막강했다. 여자 친구들이 있었고 또 여자들을 상품처럼 다른 관리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장 씨는 보 전 서기가 다롄(大連) 공직생활 시절(1988∼2000년) 그의 추문을 폭로하다 투옥되는 등 탄압을 받았고 이후 캐나다에 정착해서도 계속 보 전 서기의 비리를 추적해 왔다. ‘보의 여자들’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중국중앙(CC)TV 앵커들, 영화배우, 또 충칭 시 여자 간부와 여자 경찰 등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홍콩 밍(明)보는 심지어 보 전 서기의 돈줄 역할을 해 온 쉬밍(徐明) 다롄스더(大連實德)그룹 회장이 보 전 서기에게 100여 명의 여자를 ‘바쳤고’ 그 가운데 수십 명은 함께 즐겼다는 설도 떠돈다고 전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보시라이#보시라이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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