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모나리자를 돌려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15만명 서명… 佛에 공식 요청

“모나리자를 돌려줘.”

이탈리아 국민이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자국의 천재미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사진)의 반환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8일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역사·문화·환경유산위원회(NCHCEH)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모나리자의 반환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15만여 명이 참여했다”며 “오렐리 필리페티 프랑스 문화장관에게 반환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실바노 빈센티 NCHCEH 위원장은 “모나리자의 반환은 역사적 상징적 도덕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NCHCEH는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린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에 모나리자가 전시되길 원하고 있다.

1503년 피렌체 지역의 상인인 프란체스코 델 지오콘도의 아내 리사 델 지오콘도를 모델로 그린 모나리자는 다빈치가 1516년 프랑스로 옮겨가면서 가져갔다. 이후 프랑스 왕족에게 팔린 뒤 프랑스혁명 이후 줄곧 루브르 박물관에 보관돼 왔다.

모나리자는 1911년 도난됐는데 2년 뒤 루브르 박물관에서 일했던 이탈리아인의 피렌체 집에서 발견됐다. 당시 이 절도 행위는 이탈리아에서 애국적인 행동으로 칭송받았다. 같은 해 모나리자는 우피치 미술관과 로마에서 잠시 전시된 뒤 다시 루브르 박물관으로 반환됐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