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美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도입 검토

  • 동아일보

中 군사력 확장 대응 포석

일본이 중국의 군사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첨단 무인 정찰기인 ‘글로벌 호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차기 중기방위력정비계획(2016∼2020년) 기간에 글로벌 호크를 구매해 미군과 공동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양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경계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글로벌 호크 3기와 정보 해석 장치 1기를 살 예정이고 가격은 수백억 엔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호크는 1만5000∼1만9000m의 고고도(高高度)에서 광범위한 지역을 감시 정찰할 수 있다. 체공 시간은 약 35시간, 항속 거리는 약 2만2000km다. 중국은 무인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지만 일본은 현재 유인 정찰기인 P-3C 초계기와 RF4E 정찰기 정도를 갖고 있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올해 3월 미 워싱턴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담에서 무인 정찰기 등으로 일본 주변에 대한 감시 경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주한미군도 대북 감시 임무에 활용하고 있는 U2 고공정찰기 대신 글로벌 호크를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미 국방부의 국방예산 삭감 결정에 따라 올해 초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본#중국#군사력 확대#무인정찰기#글로벌 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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