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옆 빨간색 속옷 차림 미녀,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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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6일 15시 13분


횡단보도에서 과속을 하는 차량들에 진저리가 난 한 여성이 기지를 발휘했다. 고리타분한 교통안전 표지판이 아닌 색다른 ‘신호’로 서행 운전을 유도하기로 한 것.

[사진 출처 : 톄쉐 보도화면 캡처]
[사진 출처 : 톄쉐 보도화면 캡처]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중국의 한 할머니가 횡단보도에 ‘섹스돌(sex doll·성인 남성용 장난감)’을 설치해 과속 운전 ‘단속’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중국 군사전문 포털 ‘톄쉐(Tiexue)’에 게시된 내용에 따르면, 신원 미상의 이 할머니는 자택 근처 횡단보도에서 차량들이 과속하는 것에 불만이 쌓였고 현지 경찰이 이를 제대로 단속하지 않자 직접 해결에 나섰다.

이 할머니는 횡단보도 인근 나무에 섹시한 빨간색 망사 속옷을 입은 공기 주입식 섹스돌을 묶어 놓았다. 운전자들이 이 ‘의문의 여성’을 쳐다보면서 주행 속도를 줄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듯했다.

허핑턴포스트는 “톄쉐에 게재된 사진을 보면 할머니의 전략이 적어도 한 명에게는 먹힌 듯하다”고 전했다. 사진을 보면, 할머니가 섹스돌을 나무에 묶고 있는 광경을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멈춰 서서 구경하고 있다.

또한 이 매체는 지난 달 경찰이 중국 산둥성의 한 강에서 벌인 ‘섹스돌 구출 작전’을 언급하며 “이 지역 경찰이 산둥성 경찰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라고 보도했다.

당시 산둥성 경찰 18명은 섹스돌을 익사 위기에 처한 여성으로 오인, 거의 한 시간 동안 긴급 구조 작전을 펼친 바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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