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GDP 2030년 역전? 충격의 열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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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誌 예측 알려져 위기감 확산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30년 한국에 역전되고 2050년에는 한국의 절반이 된다는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의 예측이 일본어 책으로 번역되면서 일본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 최대 재계 단체인 경단련 산하 연구소도 4월에 비슷한 전망을 내놓아 안팎에서 ‘한국에 역전된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분게이슌주(文藝春秋)가 최근 번역 발간한 ‘2050년의 세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예측하다’는 2050년 미국의 1인당 GDP를 100이라고 할 때 일본은 58.3, 한국은 105.0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1인당 GDP가 2030년에 한국에 역전된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일본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 5.8%에서 2050년 1.9%로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추락의 최대 요인으로는 고령화가 꼽혔다. 2050년 일본인 평균 연령은 52∼53세로 세계 최고의 고령사회로 예측됐다. 이 책은 이코노미스트지의 ‘2050년 세계 메가체인지(Megachange·거대변화)’ 보고서를 번역한 것.

경단련 산하 21세기정책연구소는 ‘글로벌 저팬-2050년 시뮬레이션과 통합전략’ 보고서에서 2050년 일본의 1인당 GDP가 4만1791달러로 한국(4만4884달러)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20년 이상의 경기 침체와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는 자학에 가까운 비관론이 이어지고 있다. 올 초에는 재정 파탄으로 나라가 망한다는 ‘일본 자살론’이 사회를 들썩이게 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본#GDP#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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