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병 로봇 시대’ 성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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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이용료 보험 처리… 기업들도 첨단제품 개발 나서

2015년 이후 일본에는 로봇의 도움을 받는 노인들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가 더 많은 ‘간병 로봇’에 보험을 적용하기로 했고, 기업들도 간병용 최첨단 로봇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정부는 걷거나 식사를 도와주는 로봇, 승용차 의자에 손쉽게 앉게끔 해주는 로봇 등을 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경제산업성과 후생노동성은 올해 안에 보험 적용을 할 로봇 종류를 정하고 2015년부터 ‘보험 적용 로봇’의 이용료 90%를 보조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 같은 방침에 따라 기업들도 간병 로봇 개발에 적극 나서길 기대하고 있다. 기업의 활발한 로봇 개발로 대량 생산이 이뤄지면 이용료 인하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면 노인들의 보행을 도와주는 로봇인 ‘HAL’의 경우 1대를 빌릴 때 초기비용 50만 엔(약 726만 원) 외에도 매달 이용료 약 15만 엔을 내야 하는데 대량 생산하면 이용료를 10만 엔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말 양팔로 환자를 침대에서 일으켜 세운 뒤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키는 ‘환자 부축 로봇’, 다리에 착용해 걸을 수 있도록 힘을 보강해주는 ‘걷기 도우미 로봇’ 등 간병 로봇 4종을 선보였다. 혼다도 최근 보행 지원 로봇을 노인들에게 실제로 착용하게 하는 등 보행 실험을 끝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본#로봇 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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